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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학년 오대산등반-수용/지원

2012.10.11 07:19

박지연 조회 수:1936

오대산에 가다 
                                                                                                                                           최수용 

 10월 4일, 아침 7시에 하프클럽 앞에서 지원이 현영이를 만나 7학년과 만나기로 되어 있는 야탑역으로 출발하였다. 야탑에 6*7학년이 모두 모이자 고속버스를 타고 2018년에 동계올림픽을 하는 평창으로 갔다. 평창에 있는 고속터미널에 2시간 반 가량 걸려 도착하자 체육 선생님께서 스타렉스를 빌려서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는 렌트카를 타고 오대산 주차장으로 갔다. 가면서 나무로 만든 다리도 보았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다. 나는 초밥을 싸왔는데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겼다. 점심을 다 먹고 화장실에 갔다가 고도 1565m인 비로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처음은 아스팔트 길이었다. 우리는 한 줄로 맞춰서 걸어갔는데 가면서 뒤처지는 애들은 뒤로 밀려가고 어느 정도 가는 애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처음에는 민상이 형만 뒤로 밀려났다. 

  가는 길에 절에서 놓은 듯한 연꽃 석상이 많이 있었다. 어떤 석상에서는 스피커가 들어있어서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석상에는 등이 들어있어서 불빛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것들을 보다가 어느 절에 도착했는데, 다른 누나들이 너무 뒤처져서 그곳에서 조금 쉬었다. 

  누나들과 민상이 형이 다 올라오자 그때서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절은 지원이가 온 적이 있는데, 절에 온 날이 천둥 번개가 친 날이었다. 그래서 번개가 바로 뒤에 쳐서 죽을 뻔했다고 지원이가 말해줬다. 

  이제 아까에 비해 경사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그래도 팔팔한 지원이가 우리 먼저 비로봉에 도착해서 쉬자고 하였다. 그래서 앞에서 걷고 있던 우혁이와 백미경 선생님을 앞지르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갔다. 그때 백미경 선생님과 우혁이가 약수터 앞에서 쉬고 있는 걸 보고 그곳에 잠깐 멈췄다. 백미경 선생님이 약수물 좀 먹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 물은 엄청 더러워보여서 먹지 않았다. 선생님과 우혁이가 약수터에서 쉬고 있는 걸 틈타 이때다 싶어 엄청나게 달렸다. 달리는 도중, 누나들과 체육 선생님, 박지연 선생님이 어떤 엄청 큰 나무에서 쉬고 있는 걸 보았다. 
 
  계속 달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주변에 있던 바위에 앉아서 쉬었다. 지원이는 아직도 팔팔한지 계속 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가 아파 더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뒤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따라잡히기 전에 가야 하기 때문에  겨우 일어서서 걸어 나갔다. 
  
  걷고 걸어서 어느 통나무에 앉아서 쉭 있는데 그때 백미경 선생님, 우혁이, 민상이 형이 따라붙었다. 백미경 선생님과 우혁이는 꽤 잘 걷는다 치고 민상이 형이 따라붙어서 놀랐다.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 우혁이가 누나들은 500m가량 떨어졌다고 했다. 우혁, 지원, 나는 민상이형과 백미경 선생님보다 빨리 가려고 엄청 뛰어갔다. 때마침 내리막길이 시작돼서 간격을 벌리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뛰어서 그런지 체력이 다 떨어져서 계단에서 섰다. 그때 백미경 선생님과 민상이 형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체육 선생님도 따라왔다. 

  그렇게 비로봉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보니 산들이 다 밑에 있는 듯 보였다. 거기에서 현영이도 만났다. 그리고 상왕봉으로 출발했다. 얼마 안 가 도착했다. 그곳은 고도 1491m였다. 이제 상왕봉에 도착했으니 6km정도 걸어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 

  그때 체육 선생님에게 누나들은 올라가기 전에 해가 질 것 같아서 비로봉까지만 갔다가 주차장으로 온다고 전화가 왔다. 

  계속 내리막길이어서 걷기에는 좋았다. 

  이제 도로가 나왔다. 그러고도 1시간 정도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참 힘든 하루였다. 



오대산 

                                                                                                                                           이지원 


  등산 하러 출발하는 날, 난 짜증났다. 왜 오대산을 가는지 모른다. 난 정말 짜증나는 심정으로 고속버스터미널로 날아갔다. 수용이와 같이 앉아 강릉으로 출발했다. 가는 중......가는 중......도착하였다. 

  난 체육 선생님 차를 타고 오대산으로 갔다. 박지연 선생님이 줄을 맞추라는 둥 피곤하게 하였다.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랑 가야지 덜 힘들다. 그래서 우린 조를 이탈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될 줄 알았고, 3.2km 산행을 하였다. 난 앞으로 비로봉까지 얼마 남았는 줄도 모르고 달리고 있었다. 

  난 갈수록 배터리가 방전되고 있었고 충격적인 표지판을 보았다. 비로봉까지는 2.1km 더 가야했다. 내 뇌가 인식하기엔 길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뒤로 가면 박지연 선생님이 줄 맞추라고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고 있었다. 

  세상 험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내가 미쳤나? 하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민상이 형은 자기가 정신줄을 놨다고 말할 만큼 지쳐 있었고 그보다 더 지친 우혁이는 이미 정신줄을 놨다. 수용이는 그런대로 괜찮았고 내가 엄청나게 죽을 것 같아도 그 죽을 만큼이 우혁이나 수용이보다 덜 힘든 것이었다. 

  내 눈엔 단풍이 지옥불이고  여기가 지옥이었다. 마치 형벌을 위해 올라가는 죽은 것도 아닌 반 죽은 망령, 내가 그것 같았고 다른 애들은 그것보다 상황이 안 좋았다. 난 온 힘을 다해 상왕봉까지 갔다. 상왕봉까지 가는 길엔 헬기장 3개와 표지판 3개가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체육 선생님의 렌트카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의 힘든 정도에 대하여 자랑했다. 하지만 역시 전공 분야가 엄살인 7학년 누나들은 자기는 미치고 죽는 줄 알았다며 펜션에 도착했다. 

  펜션에 가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중 한 가지만 얘기하겠다. 난 귀신쪽 담력에 많이 약하다. 그런데 체육 선생님이 귀신 이야기를 하자 나는 귀를 막고 듣지 않았다. 그런데 잠들려고 하니 7학년들이 밤중에 남자방 낙서 뭐라고 했는데.....하면서 잠들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밤중에 이상한 느낌이 나더니 갑자기 사람 소리가 났다. 내가 눈을 떠 보니 우리들 얼굴에 낙서하려는 속셈을 직감적으로 알았고, 우리들이 잠자는지 상황을 알아보러 왔다. (태현이 누나가)